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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톡]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시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알아보다
  •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10-08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시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알아보다 장현은 기자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가 변곡점이 될 예정이다’, 미국의 국제 정세와 관련한 기사를 읽는데 ‘중간선거’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미국에는 ‘중간선거’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어떤 시기에 이뤄지고, 누굴 뽑는 선거이기에 중간선거라는 명칭이 붙은 걸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미국의 ‘중간선거’ 제도란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 나라와 어떤 점이 다른지 등을 비교해봤습니다.

 


<미국의 중간선거 제도란?>


미국의 중간선거는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 즉 대통령이 취임한 뒤 약 2년 뒤 시행되는 선거입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을 지난 첫 번째 화요일에 시행되는데요, 미국의 중간선거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을 지난 첫 번째 화요일에 진행됩니다.

 

중간선거에서는 누구를 뽑을까요? 연방 하원의원 전원과 연방 상원의원 가운데 3분의 1을 새로 뽑습니다.

 

 

[기자단 톡]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시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알아보다 관련이미지2 

 


<미국의 중간선거 제도가 가지는 의미>

 

미국의 중간선거는 단순히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뽑는다는 성격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임기 중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지니는 겁니다.


예를 들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 호소를 했지만,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의회 주도권을 탈환한 바 있습니다. 2006년 조지 대통령 집권 2기 시절에는 공화당이 중간평가 당시 이라크 전쟁 때문에 민주당에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중간선거에서는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이 의석을 늘리기 보다는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재선이라면, 재선 대통령의 중간선거가 개최되는 재임 6년 차 선거 때는 더 두드러집니다.

 

그 이유는, 대통령이 당선된 후 공약을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중도 정책을 내거나 공약을 폐기하거나 하는 경향에 대해서 실망한 지지층이 돌아서기 때문이라고 파악되고 있습니다.

 

1862년 이후 미국에서 현재까지 대통령이 소속된 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 수를 늘린 적은 단 세 번뿐이라고 합니다. 하원의원 선거에 비해서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이런 경향이 조금 덜 하다고 분석됩니다.


즉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지난 2년간을 평가하며 여론의 반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현직 대통령의 신임 여부뿐 아니라 차기 대통령선거를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기자단 톡]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시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알아보다 관련이미지3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가지는 다른 선거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의 중간선거만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깝게 우리나라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에서 역대 대선과 대선 사이에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는 집권당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중간선거처럼 중간평가가 주된 의미가 되는 선거는 없지만, 주로 국회의원 선거가 그 집권당에 대한 평가적인 의미를 지니는 선거로 인식됩니다. 지난 6월 13일에 치른 지방선거 또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적인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 해석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11월의 미국을 주목하는 전세계>

 

미국 트럼프 정부의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사십여 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연방 하원 435석 전원을 뽑고, 연방 상원 100석 중 35석, 그리고 많은 지역의 정부 선출직 관리들을 뽑을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미국에서의 이민 문제, 총기 규제 문제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일부 할리우드 인기 연예인들은 공화당을 저지하기 위해 자금 지원 및 온라인 지원 유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각 당의 노력은 점점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과연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중간선거가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와 같은 의미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알고 국제 정세를 파악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선거 이야기, 미국의 중간선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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