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선택의 순간은 찾아온다.
어서 와 이런 학교 선거는 처음이지?

<중산고등학교 제21회 회장 선거>
지금부터 회장선거를 실시하겠습니다.
이번엔 부정선거 후보자를 엄격히 규정하겠습니다.

기호 1번 나여신
얼굴 착해 몸매 착해 미모 최고
-제가 회장이 된다면 사비로 반마다 생필품을 가득 구비해드리겠습니다.
 축제 땐.. 씨엔블랙? 꺄륵

학생부로 연행
놔! 내가 뭘 잘못했는데!

학교 복지가 아닌 사비로 제공하겠다는 공연은 NO NO.
이는 부당 공약에 해당됩니다.

기호 2번 왕부자
-전 수요일마다 간식데이를 만들어 수험생들에게 햄버거, 피자를 매주 돌리겠습니다.
도민호? 벅어킹?

학생부로 연행
너네! 어? 내가 누군지 알아? 어? 아놔

음식물, 돈 제공은 절대 NO NO! 또한 소수가 아닌 전체의 이익과 연계되어있어야 합니다.
피잔 니 돈으로 사먹어

기호 3번 마당발
저는 지루한 수학시간을 줄이고 체육시간을 대폭!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아는 애들 한 표씩, 알지?

체육시간 확대 공약은 규정에 따라 교육기관이 결정할 사항이므로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야 합니다.
친구라고 뽑아서도 앙!대엉~

진정한 공명선거를 실천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없네요. 더 없습니까?
저 남았습니다!

기호 4번 한듬직
현재 학생증을 교통카드 학생증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공약 실천을 위해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와, 우리가 찾던 회장이야! 진정한 후보자가 나타났다!

학생 여러분, 다들 연행되어 가는 모습에 놀라셨을 거예요.
다른 후보자들은 안전하답니다.
훗날 사회인이 되면 그릇된 것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구분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것을 익혔으면 했어요.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신중히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
앞으로 유권자가 되어 올바른 선거를 하기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마음에 담은 어른이 되어 공명선거를 이뤄가는 우리 나라.
바르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