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두 번, 희망 두 배

할아버지, 아빠 딸기드세요
오냐
와 내가 좋아하는 딸기!

재민아, 할아버지께서 먼저 드신 다음에 먹어야지
괜찮다. 어서 먹어라
할아버지 아~
아~
캬 우리 재민이가 먹여주니까 더욱 맛있는 걸
아빠도 아~
아~
지선아 나도!
삼촌, 내가 줄게. 아~
아~
어-어
삼촌을 놀리는 거니?
히힛

아버님, 선거일이 얼마 안 남았네요
그렇구나
맞아 4월 15일이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이지?
아버님, 이번 선거는 1인 2표제로 한다죠?
그렇단다.
삼촌! 1인 2표제가 뭐야?
1인 2표제?
말 그대로 한사람이 두 번 투표하는 거지 뭐야.
삼촌! 두 번 투표하는 이유가 뭐야?
그..글쎄... 그, 그게..그러니까..
호홋, 삼촌 큰일났네.
몰라, 몰라! 나는 선거에 관심없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봐.
쯧쯧쯧 군대까지 갔다 온 대학생이 그것도 모르니...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는 민주시민의 권리르 포기하는 거야!

국회의원들을 뽑아놓으면 뭐해요. 허구헌날 다투고 정치자금 때문에 욕이나 먹으니 정치에 관심이 생기겠어요?
깨끗한 정치는 국민이 만드는거야!
우와~ 재민이 제법인데.
내가 먼저 변해야 한국정치가 변한다.
껄껄껄 우리 재민이랑 지선이가 삼촌보다 낫구나.

히히힛, 신문에서 본 거예요.
투표권도 없으면서 아는 척 하기는...
왜이래, 우리도 미래의 유권자라구!
껄껄껄 아무렴.

아버님! 이번 1인 2표제는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 실시하는거죠?
그렇단다.
한 표는 지역구 의원을 뽑는 것이고 또 한 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기위해 정당에 투표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지역구 243명을 뽑고 비례대표 56명은 각 정당의 득표수에 의해 배분하게 되는거지.
사실, 그동안 후보자는 좋은데 정당이 싫었고 정당이 좋으면 후보자가 마음에 안들 때도 있었어요.
이젠 자기가 좋아하는 국회의원가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을 각각 골라서 투표를 하게 되니
우리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니까 삼촌은 좋은데, 담배냄새 나는 삼촌방은 싫은 거나 비슷한거네
에이 다.. 담배 끊었단 말야!
정말?
저..정말이라니까
아무튼 이번에는 정말 청렴하고 깨끗한 참 일꾼과 참 정당을 뽑아야 한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