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여태 뭐하고있나. 어서 장에 가야지.
기다려
아니, 뭘 그리 많이 가져가나?
사람들을 솔깃하게 하기위해선 이것저것 되는대로 많이 담아야지.
그래도 팔만한것만 가져가야지.
두고봐. 모두 내 채소만 사도록 할거니까
괜찮겠나?
어이쿠!
이는 마치 책임 못지는 선심공약을 남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선거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실현가능한 공약을 바탕으로 한 정견, 정책대결이어야 합니다.
국민은 조금만 관심있게 후보자를 관찰한다면 책임못질 선심공약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자! 저의 채소를 보십시오. 얼마나 크고 때깔이 좋습니까.
그러나, 저쪽을 보십시오. 저렇게 볼품없는 걸 봐선 열심히 가꾸지 않은 불량채소입니다.
뭐야?
저거야 말로 과다한 비료와 농약만 잔뜩주어 재배한 채소입니다.
니가 봤어?
병들어 시들시들한 저따위 채소를 먹으면 탈이 납니다.
농약으로 오염된 모양만 좋은 저건 독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물건은 안팔고 싸움질만하네
누구말을 믿어야할지
서로 헐뜯으니 마음놓고 사먹질 못 하겠네. 가자구

딱한 일입니다. 이는 선거에서 비방.폭로.흑색선전과 같은것으로 국민의 판단만 흐리게 할 뿐입니다.
결국 정치 불신을 불러일으켜 갈등과 반목만 증폭시켜서 국민통합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아니! 당신은 왜 조용히 파는거요? 저 싸움에 끼지도 못할만큼 채소가 나쁜거요?
아닙니다. 이건 비록 벌레가 좀 먹긴했지만 인공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가꾼 유기농 채소입니다.
자! 이 채소를 자세히 보십시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과 크기가 아닙니까.
제대로 기른 유기농 채소이기에 뿌리, 열매, 잎 등은 고소하고 달고 단단하다는걸 금새 알 수 있습니다.
그래! 그말이 맞는 것 같군
때문에 저는 많은양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맛과 영양, 안전만큼은 책임질수있습니다.
정말 그러네!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채소야. 사겠어요 나도 나도!
쯧쯧.. 아직도 하나도 못팔고 서로 헐뜯고만 있네.

이렇듯 정정당당한 페어 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펼쳐야 국민이 감동합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페어플레이 정신이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비방, 폭로, 흑색선전을 배척하고 정견, 정책 중심의 선거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언론에서 정당, 후보자의 정견, 정책을 심층적으로 취재 분석하여 국민에게 알려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입니다.
금품, 연고등 비 합리적 기준이 아닌 정견, 정책들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올바르게 선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