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지금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나는 환경미화원인데 새벽엔 눈이 침침해서..
그건 걱정 마십시요! 무료로 라식수술을 해드리죠.
도시부터 농어촌까지 대국민 무료 라식수술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저 역시... 눈에 뵈는게 없어서리...

농사 일을 많이 해서 허리가 구부정해 계단 오르기도 힘든디 육교는 엄두도 못내고 에고고
저런.. 큰 문제군요. 계단 폭을 줄이고 모든 계단을 전동식으로 교체하겠습니다.

졸업을 해도 직장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한 표.. 얻기도 힘들죠.
이천만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그때 마음껏 꿈을 펼치십시요.
이천만개 일자리가 가능 한가요?
숫자는 그리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게 덧붙여 채용, 임용, 승진의 차별을 말끔히 없애겠습니다. 반드시!

무엇보다 시급한건 우리사회의 신용불량자 문제...
그걸 제가 그냥 넘어갈리 있겠습니까? 저도 화려한 전력이 있는데...

서민들의 주택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지는데..
집값을 잡아 전 국민이 5년안에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럼, 기념사진을 끝으로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오셨어요?
응, 오늘 TV 중계 봤지?
너무 공약남발 아니에요? 그런것 보다 올바른 정책,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게 옳지 않아요?
그건 선거를 모르고 하는 소리야. 선거 끝나면 모두 흐지부지 되게 되어있어!
걱정되서 하는 소리에요. 지난번 토론회에선 상대방 후보를 너무 헐뜯었다는 비난 여론이 있던데..
선거 결과를 두고 보라니까?
그리고 요즘 선거사무소에 동창회, 종친회, 향우회 관계자가 너무 자주 들락거리는거 같아요.
어허~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 당선의 길로 인도하는 등불이야 등불! 그렇게 소심해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나?
그러나 저러나 장모님께서 도와주기로 한 '그거'는 차질 없겠지?
흐유~ 이런 사실을 우리 지역구 유권자들이 알고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