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번 회장선거에서 떨어질 것 같아.
아니 왜?
김진태가 출마했는데 이상하게 인기가 많아. 성적, 집안 모두 내가 더 좋은데
아이고~ 이번엔 네가 될 거라고 큰소리치고 다녔는데.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어딨니? 뭐든 약점을 잡아봐!
약점?
-꺄 선배님 또 남모르게 청소하고 있었네요.
-아니 그냥 더럽길래..
-주말엔 자원봉사까지하고, 회장이 되면 진짜로 열심히 할 것 같아.
-언제 봐도 한결같다는 건 대단한거야.
-맞아! 저런 애를 뽑아야 해!
-선호야 이번에는 네가 되고 싶어도 좀 힘들겠다. 진태가 내놓는 공약이 더 현실적이고.
-저건 다 사직이야!
넌 내 친구면서 누구 편을 드는 거냐. 약점이나 찾아봐, 친구좋다는게 뭐냐. 나중에 크게 한턱 쏠 테니.
어? 뭔가 하얀봉투, 돈 아냐? 저 녀석 선거중에 금품을.. 찰칵
-뭐라고? 김진태가 회장선거에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여기 증거사진도 있어. 이것 봐 하얀 봉투를 건네주는 장면이.
-맙소사 김진태도 별수 없구나. 이렇게까지 되고 싶은 거냐.
-회장선거에서 사퇴하겠습니다.
선호야 김진태가 사퇴를 했데, 이젠 네가 될거라고 확신하나? 소원처럼?
그런데 누가 사진을 뿌린거지?
글쎄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지~
돈봉투가 아니라 청소하다가 주운 할인쿠폰이었다는데..꼼꼼한 녀석이 흰 봉투에 넣어줬다더군.
하하하 변명 한번~
이선호 유범수는 같은 후보로 두렵지 않냐? 정책발표에 모두 공감하던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현실성 있는 정책과 네가 할일을 발표해. 무조건 다 잘하겠단 말만하지 말고..
정책이야 다 그런 거지. 뽑히기 위한 좋은 소리~ 모두 다 해 준다그래~
이선호, 네가 김진태의 사진을 학교에 뿌렸다는 게 사실이냐?
예? 누..누가 그런...
누가 제보를 한 게 중요한 게 아냐. 사실이 중요하지. 후보로써 넌 실격이다.
유범수 학생회장 당선.
선호야, 이제 애들도 후보자의 정책, 중요성을 잘 알아. 넌 회장이 되고 싶은 마음에 상대후보의 약점만 찾아내려고
했을 뿐 무엇을 해야 할지는 생각 안했어.
쳇 넌 내 친구면서..
친구를 떠나 선거운동은 정정당당히 해야지. 친구이기 때문에 네가 떳떳하게 승부하길 바랬어!
다른 후보를 두려워하며 헐뜯기 보다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 가능한 정책을 먼저 생각했어야지.
그런데 넌 뭘 했지? 회장으로 뽑히기 위해선 우선순위가 뭔지 알았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