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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데이트
  •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6-03-21















(알람 ♬♬ ♬♬)

 

조금 특별한 데이트
 -글·그림 주드프라이데이

 

(4-13-WED AM 6:30)
남자: (씨-익-/ 거울 보면서)오케이.

(끼익/ 대문을 열고 나감)

 

남자: 날씨좋고.

남자: 안녕하세요?

동네 주민1: 아침부터 쫙 빼입고 어디, 데이트 가?

동네 주민2: 좋을 때네-.

 

(소정씨 전화)

소정씨: 어디야? 가고 있어?

남자: 응. 가고 있어.

소정씨: 그럼-. 우리 언제 만날까?

남자: 저녁 먹자. 맛있는 거 먹자. 소정씨 좋아하는 양념갈비 먹을까?

소정씨: 응, 좋아. 센스 만점이네. 그럼 할머니랑 좋은 시간 보내고.

 

남자: 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니: 어미야-. 영배가 벌써 왔어?

할머니: 회사 쉬는 날인데, 푹 좀 자고 오지 않고... 할민 아직 준비도 못 했는데-,

남자: 우리 할머니 예뻐서 그냥 나가면 된다.

(드륵-/서랍 여는 소리)

남자: 할머니 준비 다 되셨나? 이제 나갈까?

할머니: 오냐-

 

할머니: 안 무겁나- 할머니 걸어도 된다.

남자: 안 무겁다. 가볍네.

할머니: 우리 영배가 튼튼하지. 장사여. 장사. 공부 머리는 쪼매 떨어져도.

남자: 어이쿠. 할머니요-.

남자: 할머니, 이제 이사해야 안 되겠나? 다리가 이래 불편해서 외출하기도 힘들고.

할머니: 에이, 이제 다 살았는데 뭐.

남자: 다 살긴, 이번 국회의원도 뽑고 다음 대통령도 뽑고, 다다음 대통령 뽐으실 때까지 오래 오래 사셔야지.

할머니: 이런 할망구 표라도 받아주면 고맙지.

남자: 받지요 그럼-, "고맙습니다."하고 받지.

할머니: 그런데 우리 영배는 색시 언제 안 데려오나?

남자: 색시? 우리 할머니, 손주 색시 보고 싶으시구나.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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