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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8-06-07

 

 

 

 [특별기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관련이미지1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즉, 인간은 개인보다는 단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처음부터 집단성을 가진 동물이었을까?


많은 역사학자, 인류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그랬던 것 같지는 않다. 현생 인류인 신인(neo-man)이 지구상에 약 4만 년 전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최초 문명인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그리고 황하 문명 모두 길어야 기원전 3~4세기에 출현했음을 기록으로 알 수가 있다.

 

즉, 그전까지 인간은 지금과는 다르게 소수의 부족, 씨족 정도로 그 규모가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연이라는 존재의 잔혹성과 다른 생명체 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에 인간의 신체능력은 한없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체온을 보호하기 위한 털도 부족했고, 날카로운 손톱도 없었다. 빠른 주행능력도 갖추지 못했고, 근력 또한 다른 포유류에 비해 뒤떨어졌다.

 

 

[특별기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관련이미지2 

 

 


하지만 인간에게는 다른 경쟁자들에게는 없는 생존본능이 존재했는데 바로 ‘지능’이 그것이다. 생태계의 다른 경쟁자들의 신체능력의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을 때 인간은 지적능력의 향상에 공을 들였으며, 그 결과 도구의 사용, 그리고 나아가서는 개미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공동체 문화, 문명을 일궈냈다.

 

개개인으로는 생존하기 힘들었던 생태계에서 힘을 하나로 모음으로써 생존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인간만의 생존본능이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았던 이 단체생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에게 또 하나의 숙제를 던져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추대된 (혹은 권력을 장악한) 지도자의 부패, 독재가 그것이었다. 특히 혈연 중심으로 권력을 물려주는 왕위 세습의 문화는 그 폐해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잘못에 대한 견제의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고, 한 번 자리에 앉은 지도자는 죽거나 스스로 왕위에서 내려오기 전까지는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문명은 다른 문명에 침략을 받아 온 국민이 참혹하게 살육을 당하거나 노예가 되어 역사에서 사라지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때 인간의 또 한 번 ‘생존본능’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권력 구조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견제하고 본인들이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나타나게 된 인류의 생존도구가 바로 ‘선거’이다.

 

 

[특별기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관련이미지3 

 

 

선거의 개념은 간단하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절대적인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게 되었다. 공동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의견을 한데 모아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공동체가 더 오래 유지되었다. 인간의 생존율은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이렇듯 선거는 우리의 본능이 만들어낸 뛰어난 생존도구이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운동을 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선거는 우리의 삶이 더 건강해지고 강해지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수단이다.

이러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선거라는 제도가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가지만은 못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선거제도가 갖는 가장 큰 어려움은 선거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인이 체감하는 주권의 정도가 크게 준다는 것이다. 즉, ‘나 하나의 표로 뭐가 바뀌겠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투표용지 한 장의 영향력이 지대한 학급회장 선거는 투표율이 100%인 반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은 대통령 선거는 투표율이 75% 전후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학급회장선거의 경우 유권자의 체감도가 매우 높은 반면, 대통령 선거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 등의 방법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선거 자체에 대한 개인의 체감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기고]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배운다. 관련이미지4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매일 매일 많은 과정을 반복한다. 건강보조식품을 챙겨 먹고, 운동을 한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매일 매일 견제하고 제거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의 건강이 개선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과정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과적으로 우리의 건강이 개선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거 제도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바가 적다고 해서 그 영향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매일 먹는 비타민 한 알의 효과가 축적되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듯이,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축적된다면 우리가 속해있는 공동체가 겪을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선거는 우리의 생존본능이자 삶이다. 미세먼지의 뉴스에 스트레스 받아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술, 담배가 건강에 해가 되기 때문에 줄이려 노력을 한다면, 이번에는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해 투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투표용지 한 장, 비타민 한 알이 당장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건강을 가져다주지 않겠지만, 그 효과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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