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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선거] MLB를 통해 본 정치권 타협의 중요성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7-06-14


 
7315만 9044명.


2016년 미국프로야구(MLB) 경기를 직접 관전한 팬의 숫자입니다. MLB는 지난 2007년 7950만 317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2000년대 들어 꾸준히 평균 7500만 명 정도의 관중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마이너리그 경기에도 매년 약 4100만 정도의 유료 관중이 입장하니, 미국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찾는 관중은 매년 1억1500만 명 쯤 되는 셈입니다. 미국에서 프로야구는 ‘전 국민의 오락(National Pastime)'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느닷없이 무슨 야구 얘기인가 하실 텐데, 이렇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 스포츠로 성장하고 자리 잡기까지 불편했던 과정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1869년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라는 최초의 프로야구 팀이 창단했고, 1871년에는 ‘내셔널 어소시에이션(NA)'이라는 최초의 프로야구 리그가 생겼으니 미국 프로야구는 1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건강하고 즐겁고 게다가 큰 수익까지 올리는 대표 프로스포츠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투쟁과 다툼, 그리고 타협과 절충을 거쳐 상생의 발전을 이뤄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스포츠와 선거] MLB를 통해 본 정치권 타협의 중요성 관련이미지1 

 

대한민국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어느 때보다 희망이 넘치기도 하지만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불협화음과 다툼과 아전인수 격의 집단 이기주의의 모습이 다시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거울삼아 우리 정치권이 국민을 위하고 모시는 국정운영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LB에서는 다툼도 많았고 차별도 심했고 공생보다는 오로지 자기 팀, 자리 리그의 이익만 추구하던 시절도 꽤 됩니다. 부정행위도 발생했고 파업으로 위기도 겪었으며 금지약물의 추문도 있었습니다. 적자 구단이 많이 발생하면서 리그의 존폐위기설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는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결국은 집단 이기주의를 떨치고 상생의 길을 찾아냈습니다.

 

1919년 시즌 당연히 우승할 것으로 여겨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 레즈에 패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내줬을 때 도박사들의 매수설이 드러났습니다.

 

MLB는 판사 출신의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를 최초의 커미셔너로 임명하고 철저한 자체 조사를 했습니다. 이듬해 법원에서는 증거 불충분이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자체 조사로 매수 사실을 확인하고 당대 최고 선수 중 하나이던 슈레스 잭슨을 비롯해 8명을 영구제명 시켰습니다.

 

부정행위에 대한 벌은 추상같아서 MLB 역사상 가장 많은 4,256안타를 친 피트 로즈도 불법 도박으로 1989년 야구계에서 영구추방 됐습니다. 
 

[스포츠와 선거] MLB를 통해 본 정치권 타협의 중요성 관련이미지2 


1947년 재키 로빈슨이라는 선수가 브룩클린 다저스의 개막전에 출전해 박수갈채와 함께 엄청난 야유를 받았습니다. 그는 MLB 최초의 흑인 선수로 오늘날에도 영웅으로 칭송받습니다.

 

그러나 이미 1883년 모세스 워커라는 흑인 선수가 톨레도 팀에서 뛴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 ‘짐 크로 법칙’이라는 차별규정을 만들어 흑인들을 MLB에서 내쫓은 어두운 역사가 먼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57년이 지난 후에야 로빈슨의 등장으로 MLB는 인권 평등의 발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자유국가의 상징처럼 포장된 미국에서 프로야구는 노예 제도를 방불케 하는 ‘보류조항(reserve clause)’이라는 규정을 거의 80년간 강제적용하며 선수의 자유로운 이적이나 연봉 협상 등을 차단했습니다.

 

1890년대 선수들이 악덕구단주들에 반란을 일으키자 만들어진 이 규정은 1975년에야 폐지됐습니다. ‘커트 플러드’라는 흑인 선수가 대법원까지 가는 투쟁을 벌인 끝에 자신은 패했지만 결국은 특정 기간이 지나면 자유계약을 할 수 있다는 권리를 끌어냈는데, 그는 이 재판으로 선수 생활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1994년에는 선수 노조와 구단주와 사무국으로 편이 갈려 단체교섭에 실패, 최악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양적으로는 30개 팀까지 팽창했지만 흑자 구단은 10팀 남짓했고 금지약물파동까지 이어지며 리그는 존폐 위기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와 선거] MLB를 통해 본 정치권 타협의 중요성 관련이미지3 

 

 

이 위기를 벗어난 것은 결국 타협과 절충, 상생이었습니다.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미국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부의 억제와 나눔이었습니다. MLB는 구단주회의와 선수노조 그리고 사무국이 모두 머리를 모으고 합의해서 ‘사치세(luxury tax)’와 ‘수익분배제도(revenue sharing)’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사치세란 간단히 설명하면 부자 팀이 상한선 이상의 팀 연봉을 쓸 경우 정해진 액수의 사치세를 내야하고, 그 돈의 일부는 가난한 팀에 지원됩니다. 수익분배는 각 팀이 벌어들이는 돈의 특정 액수를 모두 한데 모아 똑같이 나누는 제도입니다. 1000을 버는 팀과 100을 버는 팀이 그 중 30%씩을 모아서 똑같이 나누는 방식으로 당연히 작은 시장의 가난한 팀에게 혜택을 줍니다.

 

선수 노예 제도를 80년간 고수하고 흑인 선수를 60년간 추방했던 리그였지만 생존과 미래를 위한 타협과 절충 끝에 상생의 길로 들어서면서 MLB는 2016년 총수익이 12조 원에 30개 구단과 사무국 합쳐 1만2500명이 근무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기반은 바로 매년 7,500만 명의 야구장을 찾는 팬과 그보다 수십 배는 많은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야구를 찾는 팬들입니다. 파업과 도박, 약물 등의 파문을 거치면서 파국의 위기도 맞았지만, 모든 것을 팬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운동장을 새로 짓고 입장료의 다변화와 다채로운 먹거리와 놀이 문화개발 등을 통해 MLB는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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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근간이 팬이라면 국가의 근간은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권이 그들만의 정치가 아닌, 타협과 절충, 협치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그런 바른 정치를 펼쳐주길 기대합니다.

첨부파일 : 17287444-590x4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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