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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거] 클린턴 vs 트럼프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6-08-26

 

2016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는?!
 
미국 대선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7월 전당대회를 치른 뒤 공식 ‘대선후보’ 직함을 단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치열한 본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미 경선과정에서 새 역사를 썼다.

 

클린턴은 미국 240년 사상 주요정당의 첫 여성 대선후보가 됐고 트럼프는 ‘아웃사이더’로는 처음으로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접수했다. 대선 결과를 말하기엔 아직은 좀 이르다. 그러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길목을 짚어둔다면 미국 대선을 제대로 관전할 수 있다.  
 

 

[화제의 선거] 클린턴 vs 트럼프 관련이미지1 

 


■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를 잡아라 
 
미국 대선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를 고르라면 ‘스윙스테이트’가 꼭 들어갈 것이다. 우리 말로는 경합주라고 한다. 경합주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8일은 한국처럼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날이 아니라 각 주를 대표할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날이다.

 

이날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사실상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런데 주별 투표에서는 1표라도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독식한다. 이 때문에 늘 공화당 또는 민주당을 밀어주는 지역이 아닌 표심이 왔다 갔다 하는 경합주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대선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올해 주요 경합주로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 등이 꼽힌다. 경합주 중 선거인단수(29명)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는 줄곧 승부처다. 8월 22일 기준 뉴욕타임스가 자사와 7개 정치분석 전문 사이트의 주별 승률을 합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은 지금까지 선거인단 268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플로리다만 이긴다면 대선 승리를 굳히게 된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대선 이후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 부동층 유권자들이 크게 늘어 표심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는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지역) 지역으로 트럼프의 주요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백인 노동자들이 많은 곳이다. 오하이오는 ‘오하이오 징크스’가 있어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1900년대 이후 1960년 존 F 케네디를 빼고 오하이오에서 지고 대통령이 된 사람은 없다. 전통적 민주적 강세지역이던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바람’에 경합주로 떠올랐다가 최근 트럼프의 잇단 ‘실언 자책골’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화제의 선거] 클린턴 vs 트럼프 관련이미지2 

 


■ 히스패닉과 밀레니얼 
 
미국에서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인 등 비백인 유권자의 입김이 점점 세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대선 유권자는 백인 69%, 흑인 12%, 히스패닉 12%, 아시아계 4%로 예상된다.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2000년과 비교하면 백인은 78%에서 9%포인트나 준 반면, 히스패닉은 이민자 증가로 7%에서 12%로 늘었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백인 남성에서 우세하지만 클린턴은 여성과 비백인에게 인기가 높다. NBC방송이 8월 23일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트럼프가 50% 지지를 얻어 클린턴(41%)을 앞섰다. 그러나 비백인 사이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흑인 87%, 히스패닉 73%, 아시안 66%로 압도적이다.

 

비백인 소수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했지만 인종차별·이민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은 트럼프 때문에 지지성향이 더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맞서 트럼프가 백인 남성 유권자의 표를 얼마나 결집해낼지가 관건이다. 
 
세대별로 보면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18~34세 젊은이들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올해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권자 집단이다. 지난 4월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7640만명으로 베이비붐(51~69세) 세대(7490만명)를 넘어섰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닥친 학자금 빚과 취업난을 겪었고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한 진보적 세대로 평가된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제 그 표심이 클린턴과 트럼프 중 어디로 갈지가 문제다. 최근 여론조사로는 클린턴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세대가 실제 얼마나 투표장에 나올지도 중요하다. 
 

[화제의 선거] 클린턴 vs 트럼프 관련이미지3  

 

 
■ 제3당 후보의 역할은 
 
미국의 공고한 양당체제 하에서 제3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 출마했던 녹색당 후보 랄프 네이더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올해 대선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의 만족도는 43% 대 40%로 1992년 빌 클린턴 대 조지 H W 부시 이후 가장 낮다.
 
이번에 출마한 제3당 후보는 녹색당 질 스타인과 리버테리언 게리 존슨이다. ‘비호감의 대결’속에 스타인이 민주당 표를, 존슨이 공화당 표를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를 집계해 평균을 낸 결과를 보면 클린턴은 41.6%, 트럼프는 37.3%를 얻었다. 그런데 존슨이 8.9%, 스타인이 3.4%로 둘을 합하면 지지율이 두자릿수가 넘는다. 
 
특히 존슨의 선전은 트럼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7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참석한 무슬림계 전사자 가족을 비하했다가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공화당 상·하원 의원, 외교·안보 관료 등 당 내 유력인사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극우 성향이지만 ‘위험하지 않은’ 존슨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과거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을 지지한 민주당 사람을 일컫는 ‘레이건 데모크라츠’에 비유해 아예 클린턴으로 갈아탄 공화당 지지자들인 ‘클린턴 리퍼블리칸’도 생겨났다. 
 
세계 외교·군사·경제 패권을 쥔 미국을 누가 이끌게 되느냐는 늘 전세계의 관심사였다. 자국의 외교와 통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대선에 ‘위험하고 예측불가능한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출현하면서 미국 대선을 보는 외부의 시선은 더 민감하다.
 
G2(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한국은 미국 대선 결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하는 입장이다. 당장 주한미군 주둔 및 방위비 분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이슈가 걸려 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  
 

 

 


글 : 경향신문 국제부 이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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