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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선거] 영화 ‘서프러제트’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6-06-15

 영화 ‘서프러제트’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 20세기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가들

 

 

영화 ‘서프러제트’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관련이미지1 

<영화 ‘서프러제트’ / 출처 : UPI KOREA>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화 ‘메리포핀(1964)’에서 뱅크스 부인이 ‘시스터 서프러제트’를 부른 이후 50년이 지난 2015년, 드디어 온전히 ‘서프러제트’만을 다룬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영화 ‘서프러제트’는 할리우드 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햄턴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오는 6월, 국내 개봉이 확정되며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프러제트'의 개봉을 앞둔 지금, 이번 기사를 통해 20세기 영국의 여성 참정권과 '서프러제트'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프러제트란?


영국의 여성 참정권 획득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단체는 1897년 설립된 NUWSS(전국여성참정권 연맹)입니다. 하지만 NUWSS가 벌인 캠페인은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고, 1903년, 노선을 달리한 여성 단체인 WSPU(여성 사회정치연합)가 설립되었습니다. 더 급진적이고 전투적인 운동 방식을 표방하는 WSPU는 대중들은 '감정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으며, 각종 매체에서 추하고 기괴한 모습으로 왜곡되어 묘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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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를 조롱하던 당시 영국의 풍자화 / 출처 : www.historyextra.com , www.dailymail.co.uk >

 

 

이러한 시기에 런던의 '데일리 메일'의 한 언론인이 그들의 운동 방식을 조롱하며 사용한 단어가 바로 '서프러제트'입니다. [서프러지(Suffrage)는 참정권을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20세기 초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
십수 년간 NUWSS를 포함한 다양한 여성 운동가 집단들은 비폭력적이고 합법적인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여성 참정권 운동은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WSPU는 1909년경부터 전투적인 운동 방식으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WSPU를 이끌던 에밀리 팽크허스트는 “이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우리 자신을 이런 상황에까지 몰아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이 시기 팽크-애스퀴스(Pank-A-Squith)라는 보드게임을 판매하며 활동 자금을 모금했습니다. 팽크-애스퀴스는 한국의 부루마블과도 비슷한 게임으로, 서프러제트 운동가를 게임말로 하여 애스퀴스(Asquith) 총리 등의 장애물을 통과해서 국회까지 이동시키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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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크-애스퀴스 게임 / 출처 : moadoph.gov.au >

 

이후, 1912년 운동가들은 점점 더 급진적인 운동을 벌였습니다. 바로 이때가 영화 ‘서프러제트’의 배경이 되는 시기입니다. 그들은 교회와 우편함 등에 불을 지르고, 철도에 자신들의 몸을 묶으며 시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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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 궁에 자신의 몸을 묶으며 시위를 했던 여성 / 출처 : www.telegraph.co.uk >

 

당시 많은 서프러제트가 운동을 벌이다가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감옥에 수감된 이들은 운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비교적 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정치범 수용소로의 수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거부했고, 그들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감옥에서의 단식 투쟁을 감행했습니다. 단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자 정부는 튜브를 통한 강제 급식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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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급식을 당하는 운동가 / 출처 : suffragettes.nls.uk>

 

이러한 비인간적 처우가 사회의 지탄을 받자, 다시 정부는 단식을 하는 서프러제트를 석방하고, 건강이 회복되면 다시 투옥하는 식의 ‘Cat and Mouse Act' 법률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1차 대전과 여성 투표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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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프러제트’의 한 장면 / 출처 : UPI KOREA>

 

WSPU의 운동은 1914년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차차 잦아들었습니다. 세계 1차 대전 때 여성의 경제활동이 드러나고, 기존의 성 역할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서프러제트를 포함한 여러 여성 투표권 운동가들의 지난한 투쟁의 흔적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변화가 일어난 전후의 맥락 속에서, 1918년 30세 이상이면서 일정량의 재산을 갖춘 영국 여성에게 투표권이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인 1928년, 영국 정부는 투표권을 21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확대했습니다.

영화 ‘서프러제트’를 둘러싼 논란
여성참정권과 평등이라는 대의를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견뎌냈던 운동가들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영화 ‘서프러제트’는 분명히 소중한 가치와 의의를 가집니다. 그러나 그 재현 방식에 대한 논란 역시 존재합니다. 바로 유색인종 서프러제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논란의 시발점은 출연진들이 입었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반란가가 되겠다(I'd rather be a rebel than a slave)‘라는 에밀리 팽크허스트의 말을 적은 티셔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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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타임아웃 런던에서 티셔츠를 입은 영화 출연진들의 사진 / 출처 : www.gurl.com >

 

노예제도라는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채, 오로지 백인 여성만이 서프러제트의 주체였다는 식으로 표현한 문구는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사실, 당시 서프러제트 중에는 백인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영국 내 유색인종 여성들이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은 수백 명의 유색인종 여성들의 기여를 무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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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메릴, 이 두 명이 진짜 '서프러제트' 운동가입니다." / 출처: twitter.com>

‘서프러제트’는 평등을 말하는 영화인만큼, 다양한 형태의 운동가들이 존재했음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21세기에 ‘서프러제트’를 접하는 우리들은 조금 더 세심하게, 더 다양한 개인들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 13기 선거명예기자단 박소엽>

첨부파일 : 201606110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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