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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스포츠와 페어플레이 그리고 투표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6-03-24

 

 

[특별기고] 스포츠와 페어플레이 그리고 투표

 

 

"스포츠와 페어플레이 그리고 투표" - 투표권, 그 안에 담긴 무거운 의미와 힘 : "스포츠에 팬이 있다면 국가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결정과 정책은 국민을 위해서 이루어 지고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당당한 투표권의 행사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국민을 지켜주는 힘이기도 합니다." 민훈기 - 신문기자, 스포츠해설가, - 스포츠 전문기자로 야구분야에서 활동중 

 

스포츠 혹은 스포트(sport)라는 단어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여러 문헌과 사전 등에 따르면 스포트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인 데스포트(desport)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그 의미는 여가, 즉 레저(leisure)와 유사했다고 합니다. 이 ‘sport’라는 단어에 대해 1300년경 영국에서 정의를 내린 기록이 남아있는데 ‘사람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영국의 의사이자 저자인 피터 로제는 sport를 ‘재미와 오락을 수반한 활동’이라며,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라는 문어체의 의미가 있는 diversion 혹은 레크리에이션(recreation)과 동의어라고 했습니다. 시작은 그랬습니다.

 

 

Sports 

 

미국에서는 sports, 영국에서는 sport로 표기하는 스포츠는 한마디로는 ‘경쟁적인 육체적 활동 혹은 게임’을 의미합니다. 축구, 육상, 사이클, 테니스, 승마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 연맹의 연합체인 '스포트어코드(SportAccord)'는 스포츠와 다른 레저 활동과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스포츠는 ‘경쟁의 요소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또한 ‘어떤 생명체에도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가 두 번째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용품은 독점으로 공급돼서는 안 됩니다. 자유로운 경쟁 체제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종목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운(luck)’의 요소를 포함하면 안 됩니다. 즉, 도박적인 요소는 배제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정의를 더하고 있고, 다양한 E-Sports 등의 등장 등으로 스포츠의 범위도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정신은 페어플레이(fair play) 즉,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한 대결입니다. 명예를 걸고 경쟁을 하되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독과점 등을 방지하고 도박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그러면서 직접 하는 이들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한 흥분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스포츠입니다.

 

그중에 야구(baseball)라는 스포츠는 특이하게도 아직 그 유래나 역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에 쌓인 종목입니다.

 

 

Abner Doubleday(Major General - United States Army) Occupied this site 1861. [특별기고] 스포츠와 페어플레이 그리고 투표 관련사진 

<출처 : www.cocanal.com >

 

한동안 야구는 미국 뉴욕 주의 산골 소도시인 쿠퍼스타운(Cooperstown)에 살던 애브너 더블데이가 1839년에 야구 규정 등을 만든 것을 시초로 미국 전역으로 널리 퍼졌다고 알려졌습니다. 그 소도시에는 현재도 미국프로야구 MLB의 ‘명예의 전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1900년대 초 MLB에서 특별소위원회까지 만들어 조사 끝에 발표한 이 결과는 결국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고, 야구의 기원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켓에서 변신한 것이 야구라는 영국의 주장과 야구야말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미국 고유의 스포츠라는 주장이 여전히 엇갈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장 오래전에 ‘야구(baseball)’라는 용어가 기록에 남아있는 곳은 바로 영국이었습니다. AD 1700년 영국의 메이드스톤이라는 마을에 사는 토머스 윌슨이라는 목사가 쓴 일기장에 보면 ‘주일에 댄스와 베이스볼, 크리켓 등 다양한 스포츠를 관전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반면 미국에 남아있는 야구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훨씬 뒤인 1778년입니다. 미국 독립전쟁이 치열하던 당시 조지 유잉이라는 병사가 ‘포지계곡에서 베이스(base)라는 게임을 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1864년 ‘뉴욕 니커보커스(New York Knickerbockers)’라는 최초의 조직적인 야구팀 흑백사진 

<출처 : www.sanmateorounders.com >

 

1800년대 초부터 미국의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일반에게도 널리 퍼지기 시작한 이 놀이는 1842년 뉴욕의 월스트리트 인근의 상점 종업원들과 회사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경기를 즐기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현재 뉴욕 맨해튼의 증권가 바로 그곳입니다. 그리고 1845년 당시 은행원이던 알렉산더 카트라이트의 주도하에 월스트리트 청년들이 모여 ‘뉴욕 니커보커스(New York Knickerbockers)’라는 최초의 조직적인 야구팀을 만들었습니다. 이 팀을 현대 야구의 시효로 보는 이유는 카트라이트가 최초로 성문화된 야구 규정집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특별기고] 스포츠와 페어플레이 그리고 투표 관련 두번째 사진 

<출처 :  www.sanmateorounders.com >

 

그 당시도 모든 규정의 중심은 역시 페어플레이, 젠틀맨십이었습니다. 일례로 1846년에 최초로 팬들이 잔뜩 모인 가운데 벌어진 공식경기의 일화가 있습니다. 뉴욕 니커보커스와 뉴욕 나인클럽과의 이 경기는 의외로 나인클럽의 23-1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의 해프닝 중 하나는 경기 중 뉴욕 나인의 한 선수가 욕을 했다는 이유로 팀에 6센트의 벌금을 부과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신사답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표방하는 스포츠인데 경기 중 욕설은 용납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그 후 야구는 끝없이 변화하고 진화합니다. 1865년 남북전쟁이 발발해 대부분의 야구팀이 활동을 중단했지만, 이 전쟁은 야구가 미국 남부와 서부까지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1869년에는 ‘신시내티 레드 스토킹스’라는 최고의 프로야구팀이 생겼고, 1871년에는 ‘내셔널 어소시에이션(NA)'이라는 최초의 프로야구 리그도 탄생합니다. 야구도 변질해서 한동안은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는 각종 더티 플레이와 위험한 플레이들이 운동장에서 자행되기도 했습니다. 1919년에는 당시 최강이던 시카고 화이크삭스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승부조작을 펼쳐 대대적인 선수 추방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재키 로빈슨 (Jackie Robinson) / 출처 : www.sportingnews.com >

 

그 후에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야구는 계속 발전했고, 그 근간은 결국 정정당당한 승부와 함께 팬을 중심으로 리그가 돼야 한다는 인식이었습니다. 1947년에는 그동안 금지됐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이 브루클린 다저스와 계약해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살해 위협 등 온갖 차별과 탄압을 이겨냈고, 이 사건은 스포츠는 물론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권 탄압과 인종차별의 비겁한 단면에 일격을 가한 기념비적인 일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야구계의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를 풍미한 피트 로즈는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선수로 무려 4,256안타라는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세우고 은퇴해, 신시내티의 감독까지 지냈습니다. 그러나 1985년 불법 도박 혐의로 감독직에서 사퇴했을 뿐 아니라 1989년에는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됐습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도 들지 못했고, 오늘까지도 야구계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4년 선수들이 대대적인 파업을 벌여 시즌이 중간에 끝나버리자 정말 많은 팬이 야구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198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환상적인 홈런 레이스와 함께 야구는 다시 팬들의 사랑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선수들을 포함, 다수의 금지약물 사용이 밝혀지며 다시 큰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계속 새로운 구장을 짓고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리그를 운영하면서 여전히 한 시즌에 7,500만 명 이상이 야구장을 찾는 ‘미국인의 여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야구 심벌마크 

<출처 : exstreamist.com >

 

MLB의 2015시즌 총 수익이 11조에 육박한 가장 기본적인 근간은 바로 팬입니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야구 관련 상품을 사면서 직접 소비하는 돈도 엄청나지만, 야구 경기 중에 나오는 광고도 결국 팬들을 겨냥한 것이며, 방송국에서 거액의 중계료를 지급하는 것 역시 팬심을 잡아 시청률을 높이고 광고를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어찌 보면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 역시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입니다. 스포츠에 팬이 있다면 국가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결정과 정책은 국민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턴지 우리 사회는 국민이 좀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의 가장 큰 권리인 투표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도 분명히 큰 몫을 했습니다.

 

 

VOTE 

 

여야를 막론하고 말로는 국민을 앞세우지만 정작 자신들의 잇속 차리기가 더 급해 보입니다. 그런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투표권입니다. 그들이 정직하고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펼치고, 국민을 우선으로 모든 일을 하도록 정신을 차리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투표입니다. 이제 2016년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정치판에서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꿈꾸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당한 투표권의 행사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국민을 지켜주는 힘이기도 합니다.

 

 

 

글 : 민훈기 (신문기자, 스포츠해설가)

대한민국의 스포츠 전문 기자로 야구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KBS N 스포츠, SPOTV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야구의 역사를 총 정리한 《민훈기의 메이저 리그 메이저리거》와 《박찬호 124승의 신화》 등의 저서와 함께 《희망사전 365》, 《세계 4대신문 성장사》 등의 역서가 다수 있다.

 

 

정정당당스토리 바로가기(blog.nec.go.kr)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블로그 

 

첨부파일 : sp201603240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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