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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선거참관단 편

작성자 : 슈퍼관리자 등록일 : 2016-05-31

 

어서 와. 이런 선거 처음이지?

국제참관단, 우리의 선거를 경험하다.


25개국 선거관계자 53명, 7개 국제기구 12명 총 65명으로 구성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참관단의 선거참관이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었다.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오리엔테이션, 사전투표 및 투개표 모의 체험, 서울국제선거포럼, 선거역사박물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선거연수원 방문 그리고 사전투표 및 투·개표 참관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일정이었다.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한국의 교육, 사회, 문화, 역사 그리고 음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토론이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오히려 한국에 익숙하지 않은 A-WEB 직원들이 이들에게서 한국을 배울 정도이니 참관단의 한국에 대한 관심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선거참관단 편 관련이미지1 

 

선거일인 4월 13일엔 온종일 비가 내렸다. 국제참관단은 우비를 입고 투표소 주변을 계속 배회하였다. 참관단 중 누군가가 물었다. 투표소 밖에서 선거인에게 계속 질문하는 이들이 누구냐고. 안내자가 답하기 전 참관단 중 다른 한 명이 빠르게 답했다. 그들은 출구조사를 하는 이들이라고.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투표를 마치고 나온 시민들에게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묻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저마다의 생각과 기준을 가지고 본인들의 사례를 들며 진지하게 대화하는 참관단들... 그들은 그 누구보다 한국의 선거를 깊이 이해하고, 모두와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었다.

 

참관을 준비하면서 궁금했던 점이 있다. 까다롭게 진행되었던 자료 번역으로 힘들어 하는 직원들... 우리가 이렇게 노력해서 번역한 자료를 참관단이 온전히 읽고 이해해줄 수 있을까. 결국 현장에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 소용없지 않을까.

 

그러나 참관단은 여러 외국어로 번역한 사전투표관리 및 투·개표 관리 매뉴얼 덕분에 한국 특유의 사전투표와 투·개표절차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궁금한 점이 있냐고 물었을 때도 매뉴얼에 모든 답이 있어 자신들은 물어볼 것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선거관리를 위해 다양한 매뉴얼과 자료를 만들고 있음을 알려주고, 실제 투·개표 과정에서 쓰이는 서식들을 번역하여 보여줌으로써 한국 선거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고 그 자료를 가져가 각국의 선거발전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선거참관단 편 관련이미지2 

 

국제참관단의 준비는 우리가 외국에 나가 겪을 수 있는 불편함에 대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최대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친절하고 정확하게 번역하고,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고유의 선거제도에 맞추어 사전투표와 투·개표절차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IT를 도입한 선거관리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보이고, 각 단계에서의 역할이 불분명하게 느껴질 수 있어 이번 참관단 운영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와 달리 사전투표 및 투·개표 모의체험을 설비하였다. 우리 직원들이 직접 시연하고, 각 단계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선진 정치로의 발전을 위한 노력
미리 투·개표를 체험해 봄으로써 참관 당일 투·개표소에서의 소란을 방지하고, 보다 정확하게 한국의 선거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로 나누어 진행하여 언어권별에 맞춰 최적의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고 그래서인지 모의체험은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외국인들은 투표함들을 모아 하나의 개표소에서 개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투표소 개표가 아닌 개표소로 모아 일괄 개표하는 것이 불필요한 절차로 보일 수도 있으나 한국의 정치역사상 필요한 절차임을 강조하여 설명했다.

 

참관단은 저녁식사도 미룬 채 저녁 6시 투표 마감 이후 투표함 이송을 함께 하며 개표 시작을 지켜보길 원했다. 투표함이 차례차례 개표소에 도착하고, 접수된 이후에 개함되고, 개표되는 것을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지켜보았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에 깊이 공감하며 선거제도가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함께 강구했다.

 

우리의 지난 몇 달간의 노력은 대한민국 선거 발전을 위해 이들이 보여준 노력으로 얼마간 보상받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자만일 수 있으나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선거참관단 편 관련이미지3 

 

우리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욱 외국의 평가에 민감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를 떳떳하게 받아들일 준비도 해야 한다. 전 세계의 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선거는 공정성 분야에서 당당히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선진 정치로의 발전을 위한 노력에 당당할 줄 알아야 하며,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모두를 포용하고, 함께하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자. 쉽고도 간단한 말. 그러나 그 어느 때고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지향점이다.

 

국제참관단을 운영하면서 생각했다. 선거관계자로서 이들이 알아보는 것은 결국 우리의 노력이다.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같은 고민에 처해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제도의 양상이 다를 수 있을지언정  IT를 선거관리에 도입해서 편리하고 투명한 절차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국적을 불문하고 같을 것이다.

 

그들은 비가 오는 4월 13일 새벽 5시에 투표 개시 참관을 위해 출발하여 투표관리관의 개시 선언 한마디 한마디까지 온전히 알고 싶어 했고 오전 6시에 투표하기 위해 줄 세워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감동 받았다. 저녁식사를 거르고 투표함 이송을 함께하고, 다음날 오전 토론일정에도 불구하고 밤을 지새워 개표과정을 지켜보며, 그 과정 하나하나에 함께했다는 것에 뿌듯해하는 것은 운영단의 노력의 결과이며, 참관단의 진심어린 참관의 결실이다.

 

사전투표 및 투·개표 체험을 통해 각 단계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여 최종 브리핑에서 그 어떤 선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들은 선거관리에 IT를 도입하여 공정성을 높이길 원한다고 하였다. 실현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하여도 선거발전을 위한 자극제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에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재단의 팀 마이스버거 국장은 한국은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믿을 수 있는 선거를 구현하였고, 자신이 본 선거 중에 가장 모범이 되는 사례였다고 전해왔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선거참관단 편 관련이미지4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3년 창설 50주년을 맞이했고 선진 선거문화를 위해 매순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국제선거참관단 운영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를 계기로 우리 모두 더 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노력은 전 세계 어느 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공정성과 투명성 또한 인정받고 있다.

 

스스로의 노력에 보다 당당해지고 적극적으로 나아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우리 위원회의 위상이 드높아지길 바란다. 국제사회에서 선거 한류를 넘어 하나의 기념비이자 기준이 되는 날을 감히 꿈꿔본다.

 

글을 빌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제참관단 운영을 지원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바쁜 선거 일정과 힘든 업무에도 불구하고 참관을 아낌없이 도와주신 일선 위원회 분들과 투표관리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글 : 고유나(세계선거기관협의회(A_WEB)연수참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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